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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전시] 타데우스 로팍 서울 | 두 개의 전시 하나의 풍경Space Commentary 2025. 12. 24. 09:29
비가 추적추적내리는 조용한 평일, 꽤 오랜만에 휴가를 가지게되어 한남동 을 다녀왔다. 이번 휴가는 집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었는데 이틀이 지나니 몸이 찌뿌둥하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런던과 파리를 거점으로 활동해온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서울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과도한 상업성이나 이벤트성이 짙은 대형전시는 관람에 피로감을 느껴서 적당한 규모의 전시를 선호하는데 같은 마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전시공간 중 하나다. 전시에 집중할 수 있는 절제된 밀도가 인상적이다. 두 개의 전시가 하나의 풍경처럼 이어지는 방식 1층에서는 정희민의 개인전 , 2층에는 호안 미로의 조각을 중심으로 한 가 함께 열리고 있다. 두 작가의 전시 공간이 중정의 를 두고 이어지는 모습이 마치 하나의 전시처럼 느껴진다. 나는 2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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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 DEPTH 뎁스 | 낮과 밤의 밀도가 다른 공간Space Commentary 2025. 12. 23. 09:54
[도산공원] DEPTH 낮과 밤의 리듬을 다르게 설계한 공간 도산공원 근처 골목은 룩북촬영으로 평일에 많이 들러서 그런지 늘 조용하다. 큰 도로에서 한 발만 들어와도 분위기가 달라지고, 그 조용함 속에 뎁스가 있다. 낮에는 하이엔드 커피바, 밤에는 감각적인 믹솔로지의 공간. 이 공간은 시간을 기준으로 성격이 분명하게 나뉜다. 골목 안쪽에서 먼저 시선을 끄는 장면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바깥으로 드러난 모드바 머신과 그 뒤에 바리스타, 바텐더들이다. 이 공간은 일부러 작업 과정을 숨기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바 앞에 머물고, 손의 움직임과 리듬을 바라보게 된다. 도산공원 근처라는 입지 덕분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하고 평온하지만, 바 안쪽에서는 늘 무언가 진행 중이다. 블랙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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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역] 스테픽스(Staffpicks) | 바라보는 풍경이 보물 같았던 공간.Space Commentary 2022. 11. 24. 16:52
비가 한차례 쏟아지고 낙엽이 떨어지니 조바심이 났다. 길을 지나며 보이는 은행나무와 단풍들도 충분히 좋지만 그래도 좀 더 가을을 즐기고 겨울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할까 차를 타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뜻밖에 만난 가을의 보물 같은 공간 ; 스테픽스(staffpicks)경복궁역 언덕을 오르다보면 초등학교 옆에 스테픽스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언덕의 낭떨어지 같은 곳 끝에 자리잡고 있어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다면 우연히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 곳, 하지만 그 만큼 가치있는 공간이다. 느즈막한 저녁 시간, 주차장에는 이미 차들이 가득차있었는데 잠시 기다리니 운이 좋게 빠져나가는 차가 있어 주차를 했다. 소중한 시간을 운에 맡기기 보다 천천히 걸어올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 날씨였다.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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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한공간(hangonggan) | 맛 좋은 음식과 술 한 잔 하기 좋은 다이닝Space Commentary 2022. 11. 15. 17:06
연남동에서 일한지도 벌써 6년이 넘어가다보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내 주변으로 많은 변화가 생겨난다. 공간은 카페였다가 백반집으로 바뀌고 옷가게로 옷을 갈아입기도 하는데 처음 수년은 이런것들이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지루한 루틴에 새로운 바람으로 다가왔었다. 그리고 지금은 나만 빼고 떠나가고 변해가는 것들이 가끔은 서운하고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오늘 소개할 공간은 내가 좋아라하던 백반집이 떠나간 자리에 생긴 "한공간"이라는 다이닝이다. 연남동 동교로 골목, 독특하고 거칠게 미장으로 마감된 외관 덕분에 한공간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다. 지난 여름 뙤약볕이 내리 쬐던때 사장님 혼자 외관을 미장하던 모습이 아직도 인상깊게 남아 있다. 점심시간 지나가며 "기왕이면 맛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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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모리노팡(森のパン) | 숲속의 촉촉함을 머금은 식빵을 찾는다면.Space Commentary 2022. 11. 5. 11:57
출근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바뀐후에 회사 도착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없게 되었다. 보통 30분 정도 일찍 연남동에 도착하는데 30분이라는 시간이 참 애매하기 그지 없다. 일을 하기에도 놀기에도 애매한 30분의 시간을 산책에 쓰기로 마음먹고 매일 같이 연남동 골목골목을 산책하는데 출근 전 루틴으로 썩 괜찮다고 느끼고 있다. 11월 3시즈음의 연남동 골목은 곳곳에 햇살이 베어있어 색온도가 따뜻하고 걷기 좋다. 바람은 차고 햇살은 따뜻한. 에어컨 틀고 이불덮고 있는 그런 기분을 느끼며 골목을 다니다 보면 여러 기연들을 만난다. 그 기연들 중 오늘 소개하고 싶은 것은 아기맹수가 아닌 작은 빵집 "모리노팡"이다. 요즘 출근전 산책길에 꼭 들러 빵을 주섬주섬 몇가지 사오는 곳인데 거의 모든빵이 내 취향이고 특히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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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당신은 치킨과 버거를 사랑하는가? YES. 그렇다면 HBD로.Space Commentary 2022. 2. 26. 11:38
고단한 하루. 당신은 퇴근후 치맥을 하기로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퇴근시간이 다가오니 버거도 당깁니다. 우리의 위는 왜 이토록 줏대가 없는지 모를일이지만 어쩌겠어요. 맞춰줘야죠. 저는 당신이 오늘 퇴근후 HBD(해피버거데이)에 들르면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피버거데이는 얼마전 연남동 골목에 오픈한 치킨버거 전문점입니다. 새로 생긴 매장이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외관에 길을 잃을 염려는 살짝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브랜딩에 환장하는 저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1. 복잡한 메뉴판에 멀미가 나는 편인가? No. 저는 복잡한 메뉴판을 보면 구매욕이 뚝 떨어지는 편이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버거집의 메뉴판은 필연적으로 아주 복잡합니다. 재료를 설명해 줘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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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페어커피(Fair Coffee) | 브라운치즈 크로플과 커피Space Commentary 2020. 7. 28. 12:24
그야말로 크로플 대란이다. 크로플이라는 참신한 메뉴의 등장은 참 반가웠는데 이쯤되면 더이상 새롭지 않다. 그와중에 소셜미디어 상에서 새로운 비주얼의 크로플이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바로 페어커피의 브라운치즈 크로플이다. 심플하고 정갈한 바공간이 매력적인 페어커피는 펠트커피의 바리스타가 독립하여 만든 커피공간이다. 크로플이라는 흐름속에서브라운치즈 크로플을 메뉴로 올리면서 급부상했다. 크로플이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있는 커피바이지만 아무래도 요즘 소비자들에게커피보다는 디저트가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막대하다. 공간만큼이나 심플한 메뉴구성이 마음에 드는데 이 심플한 공간에 들어오기까지 한시간이 넘는 웨이팅을 거쳐야했다면 믿을까.왠만해서는 주말을 피해가기를 바란다. 글쎄 평일이라고 크게 다를까 싶지만. 커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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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아우프글렛(Aufglet) | 크로플의 성지Space Commentary 2020. 7. 22. 12:51
근래들어 젋은 오너들 사이에서 "금호동"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제야 막 달아 오르기 시작한 동네. 힙한 동네의 흐름에는 항상 그 물결을 리드하는 샵들이 있어 왔는데 "아우프글렛"이 금호동의 그것이었다. "크로플(Croffle)의 성지" 크로플은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팬에 구워 크루아상 특유의 바삭함과 와플의 쪽득한 식감을 둘다 잡았고독특하고 귀여운 모양새와 더불어 크로플이라는 새로운 네이밍 덕에 잔잔하고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던 디저트 시장에물보라를 일으켰다. 아우프글렛(Aufglet)은 가로수길의 새들러하우스와 더블어 크로플의 원조격으로 불리면서 길고긴 웨이팅 행렬을 만들어냈다. 그 금호동의 아우프글렛이 연남동에 두번째 공간을 만들었다는 소문은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퍼져 SNS피드를 크로플로 연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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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페트롤 플레이스(petrol place) | 카페인 주유소Space Commentary 2020. 6. 11. 15:31
망원시장 거리전에 돌아들어가는 한산한 골목에 독특한 일러스트의 입간판이 눈에 띈다. 컵에 주유를 하는 듯한 모습은 마치 현대인들에게 커피가 연료주입과 비견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럴싸하다. 이곳은 새로 오픈한 카페인 페트롤 플레이스(Petrol Place) 다. 입구로 들어서면 컨시어지라도 되는 듯한 우드톤 단상이 서있다. 스티커와 메뉴판들을 구경하다보면 직원분이 나와 맞이한다. 다시한번 언급하겠지만 사장님도 직원도 굉장히 친절하다. 메뉴는 커피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릭 요거트 등 몇가지 작은 메뉴들을 갖추고 있다. 번잡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바를 명확히하는것 같아좋았다.바 뒤에서 오퍼레이션하는 분이 이 공간의 수염이 멋진 사장님이다. 페트롤 플레이스는 '왓코'의 멤버 한분이 새롭게 론칭한 공간이라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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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서치홀 ( Search Hall ) | 조향사의 카페Space Commentary 2020. 5. 19. 19:20
오래전부터 카페문화는 각기 이질적인 문화를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근래들어 카페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면서 더 이상 단일카페로서 독창적인 정체성을 찾는것은 너무나 어려워졌다. 이는 카페들의 창조성에 대한 노력의 부재라기 보다 이미 커피로 할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시도되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조금의 변형이 있을뿐 완벽하게 새로운 공간도 메뉴도 찾아내기 힘들다. "문화의 결합"이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카페가 찾은 활로는 다른 문화와의 결합이다. 공방과 함께 운영되는 카페에서부터 나아가 바버샵을 겸하는 카페까지 더 이상 창조적일수 없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창조성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카페들은 다시 고객들에게 새로운 카페경험을 제시할수 있게 되었다. 서치홀 ( Search Hall ) ; 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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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스코프 ( SCOFF ) | 서촌의 빵굽는 사람들의 집Space Commentary 2020. 5. 7. 19:58
공간 중에서도 큰 매력을 느끼게 되는 공간들이 있는데 주로 "전문가들"의 공간이 그렇다. 목공장인이 운영하는 목공방이 그렇고, 물감들이 널부러진 예술가의 작업실도 그렇다. 서촌 골목에 빵굽는 사람들의 그런 공간이 있다.스코프(SCOFF) 베이크하우스아기자기하기로 유명한 서촌의 골목은 높은 건물이 하나 없다. 그런 골목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다 보면 고소한 빵냄새가 코밑을 흐르는데 그곳에 스코프(SCOFF)가 있다.-런던의 쇼디치같은 느낌의 벽칠간판이 눈에 띈다. 젊은듯 낡은듯 오묘한 분위기의 건물외부로 긴 줄이 들어서 있다. 꽤나 유명한가 보다. 유럽 하우스풍의 현관앞에서 기다리다보면 이런 긴 큐잉이 익숙하다는듯한 안내직원이 사람들을 순서대로 들여보낸다. 일정수준의 사람들을 들여보내면 이내 문이 닫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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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펠른(Perlen) | 예술적인 플레이팅과 창작메뉴가 있는 카페Space Commentary 2020. 4. 28. 17:58
연남동은 아직까지도 많은 건물들이 새로지어지고 또 리모델링되고 있다. 두어달전부터 공사가 끝난 높은 건물하나가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낮은 층수의 주택이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연남동에 그리 어울리는 모양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미대륙 어디에 있는 수용소같은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며칠이 지나 꽤나 많은 지인들이 방문해보라고 추천해왔던 카페가 바로 그 건물 반지층에 자리잡고 있다는것을알았을때는 고개를 갸웃거릴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그저 건물에 대한 첫인상으로 인한 선입견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꼭 한번쯤 경험해봐야할 카페공간으로 꼽고싶다. 펠른(Perlen) ; 상상했던 메뉴들이 실현되는 곳독어로 "진주처럼 반짝이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펠른의 네이밍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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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역] 꼬르소산도 ( Corso Sando ) | 클래식한 멋이 있는 카페.Space Commentary 2020. 4. 14. 19:00
우리가 생각하는 '멋'은 트랜드라는 이름으로 돌고돈다. 10년전 오늘의 멋짐은 촌스럽고, 30년전 오늘의 멋짐은 힙함으로 떠오른다. 이렇게 '멋'의 기준은 계속 바뀌며 그래서 '트렌디함'의 가치는 어느정도 한계를 갖는다. 때문에 우리는 고정불변한 멋을 발견하면 '클래식'이라고 말하곤 한다. 마포구청역과 망원동 중간 어디쯤에 '클래식'한 멋을 가진 카페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꼬르소산도(Corso Sando)마포구청에서 망원으로 내려가는 길 중간즈음어둑한 실내에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샹들리에 조명빛이 지나가던 시선을 잡는다. 미세한 조명빛이 아니었더라면 몇번이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을 그 곳에 꼬르소 산도가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미세한 빛의 근원인 샹들리에가 역시나 큰 존재감을 뽐내며 자리잡고 있다, 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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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게슈탈트 커피(Gestalt coffee) | 뉴클래식 카페Space Commentary 2020. 4. 7. 16:52
공간을 브랜딩하는데 있어 "철학"은 추후 방문객들이 공간을 이용하는 행태에 큰 영향을 준다. 그렇다고 철학이 없는 공간이 나쁘지만도 않다. 정말이지 "아무 생각이 없는 기분"으로 앉아 있을 공간도 우리에게 너무나도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은 꽤나 많은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브랜딩된 카페하나를 소개하려 하는데 그럴싸한 개인적 해석이 많을 것 같다. 게슈탈트 커피 ( Gestalt Coffee ) 연남동 골목에서도 2층에 위치한 게슈탈트 커피는 이렇다할 간판이 없기때문에 우연히 들르기엔 조금 어려울수도 있지만이미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게슈탈트 커피는 자신들을 표현하는데 "뉴클랙식"이라는 단어를 차용하고 있는데 그에 걸맞는 공간경험을 제공한다. 화이트톤의 굉장히 모던한 공간색을 가지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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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오피스오브(Office_of) | 오너의 취향이 깃든 디저트 카페Space Commentary 2020. 4. 2. 16:42
직원없이 홀로 카페를 운영한다는것은 어떤 마음가짐인가. 혹자는 너무나 좋을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누구 하나 간섭하지 않는 나홀로 일하는 공간이란 현대인들에게 꿈만 같은 일이므로. 그래서 누구든 쉽게 "카페나 차릴까"하는 유혹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오너이자 유일한 직원이 된다는 것은 하소연 할곳없이 브랜드에 대한 책임과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것이다.이 무게는 누군가가 머리로 상상할만한 어떤것이 아니다.오늘은 악착같이 버티며 계속 변화해가는 오너카페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실제로 오너의 사정은 잘 모른다. 혹시건물주일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의 노력을 절하하는 억측은 하지 않기로한다. 오피스오브(Office_of) ; 연남동 디저트 카페 홍대에서 연트럴파크로 넘어가는 도로변. '오피스 오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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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퍼스 미드나잇 카페 ( Pers_midnight cafe ) | 어른들의 공간Space Commentary 2020. 3. 24. 17:10
올해 만 서른하나가 되면서 완벽한 30대가 되었다. 아 조금 어른이 되었나? 대답은 "전혀". 하긴 누군들 자신을 어른이라고 자신있게 칭할 수 있겠냐마는 조금은 어른인척 살아가고 싶은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옷차림도, 말투도, 그리고 우울감에 대처하는 자세도 조금은 소위 어른스럽다는 방식으로 '척'을 해본다. 설령 그것이 '척'일 지언정 무언가 어른같아 보이는것은 꽤나 사람을 들뜨게 한다.여기에 어른인척 하기에 딱 좋은 공간 하나가 있다. 어른들의 공간 ; Pers midnight cafe망원에 가면 항상 들르는 퍼스(Pers)는 이번이 8번째 방문이다. 느즈막한 저녁에서야 문을 여는 이곳은 카페를 표방하고있지만 전채에서부터 메인까지 잘 구성된 디쉬들과 와인 그리고 위스키까지 다이닝룸에 가깝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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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퀜치커피(Quench coffee) | 본질에 집중하는 카페Space Commentary 2020. 3. 17. 09:30
우리는 바야흐로 한집 건너 한집이 카페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어지간한 산골이 아니고서야 주변에 카페가 없어 커피를 못마시는 일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아 들어가는 것이 왜이리도 어려워졌는지. 힙한 인테리어와 인스타그램에 범람하는 사진 속 독특한 메뉴들을 찾기는 되려 쉬워졌는데, 주말 아침 느긋한 마음으로 들러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즐길만한 그런 곳을 찾기가 힘들다. 그것이 커피와 카페가 가지는 본질인데 말이다. 본질에 집중하는 카페 망원동 퀜치커피(Quench coffee) 합정에서 망원으로 넘어가는 어디쯤 주택가에 차분한 분위기 풍기는 카페하나가 호젓하다. 아주 가까이 다가서지 않고서야 찾아내기 힘든 그래서 사람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고즈넉함이 있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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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컨템포(Contempo) | 잭슨카멜레온의 가구쇼룸Space Commentary 2020. 3. 10. 12:46
근래들어 힙한 키워드를 가진 공간들이 들어차고 있는 동네들은 가본적은 없을지언정 다들 귀에는 익어있다.보통은 평가절하되어 있던 주택가나 낙후된 상가 등이 젠트리피케이션을 동반하며 소위 핫한동네로 탈바꿈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속에서도 기존에 있던 공간이나 지역의 색을 차용하여 생겨나는 공간들은 힙함속에서 좀 더 다른 의미를 가진다. 낡은 동네가 젋고 핫한 동네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카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그도 그럴것이 뭐가 되었든 새로운 문화를 수렴시키고 젊은 인구를 끌어들이는 매개체로서 카페만한 아이템도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가구제작소와 피혁가공업체들이 남아있는 성수동 골목에 지역색을 지우지 않고 공생하는 공간이 있다.컨템포러리 가구 브랜드 잭슨카멜레온과 카페 컨템포.컨템포러리 가구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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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코코로카라(こころから) | 마음을 담은 작은 과자가게Space Commentary 2020. 3. 5. 16:19
공간(空間)은 글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빈곳'을 의미한다. 공간의 그 존재로서의 가치는 비어있다는 것이고어떤것들로 채워지고 다듬어져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것이 꼭 테이블과 의자일 필요는 없다. 공간에서 일어났으면 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더 중요하다. 연남동에 이런 맥락에서 꽤나 잘 채워진 공간하나가 있다. 마음을 담은 작은 과자가게 코코로카라놀이터 옆에 자리를 잡은 과자가게인 코코로카라(こころから)는 일본어로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라는 의미를 가졌다. 방문객들에게 내어놓을 구움과자들과 푸딩들을 온마음을 다해 구워내겠다는 작은 다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입구에 다가가기도전에 보이는 코코로카라의 아이덴티티인 소녀의 얼굴은 이들의 다짐과 너무나도 잘어울려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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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 | 어른들의 문구점Space Commentary 2020. 3. 1. 19:39
한강조망권과 서울숲으로 인해 신흥부촌으로 떠오르던 성수동.평당 5천만원이 넘는 부동산시세만이 성수동의 차밍포인트는 결코 아니다. 기존에 있던 가죽피혁 상점들과 가구제작소들의 디스트릭트가 여전히 유지되면서 중간중간 힙한 공간들이 기존 거리색과 섞이면서 들어와 있다. 오늘은 성수동에 위치한 편집샵 포인트오브뷰를 이야기해보자.어른들의 문구점 포인트오브뷰꽤나 핫하다는 동네에 가면 한 두개씩의 편집샵이 꼭 눈에 띄어 둘러보게 되는데 처음에야 아기자기하고 익숙한듯 낯선 물건들을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여러곳을 자주 구경하다보면 편집샵의 특성상 물건들과 콘셉트가 겹치기 마련이다.하여 나에게 있어 최근에는 방문하는 횟수도 둘러보는 시간도 짦아졌던 것이 편집샵이었다. 성수동 포인트오브뷰는 어른들의 문방구라는 뚜렷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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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로] 어나더룸(Another room) | 호주 놈코어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카페Space Commentary 2020. 2. 20. 18:11
멜브 에스프레소바에 이어 서울에서 호주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두번째 카페인 어나더룸에 들렀다. 사실 어나더룸도 멜브 사장님이 한번쯤 가보라고 권하셔서 찾아가보게 되었는데 호주의 스페셜티커피를 들여오고있는 샵들은 커피에서의 공통분모보다 Hospitality(커스터머 응대)에 있어서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이 부분은 바리스타로서 근래에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이슈중 하나다. Another Room지난번 소개 했던 원모어프로포즈가 있는 성미산로 카페골목의 반대편 골목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어나더룸은 호주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로스터리로 많이 알려져 있는 놈커어의 커피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원두만 납품받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멜브와 같이 파트너십을 가지고 커피, 굿즈, 아이덴티티 전반을포함하는 놈코어 커피의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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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트럴파크] 모멘트커피 (Moment coffee) | 일본 교토의 한 골목에 있을 법한 카페Space Commentary 2020. 2. 17. 18:20
대체로 미니멀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스레 취향으로 굳어졌다. 그래서 카페라던지 어떤 공간을 방문할때 굳이 복잡한것들로 가득찬 곳을 찾아가지 않는다. 내 머리마저 복잡해지는 기분이라서 말이지. 그런데 연트럴파크 건너편에 있는 한 카페를 다녀온후 무언가로 가득차 있어도 마음이 편안할수 있겠다는생각이 스물스물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연트럴파크의 모멘트 커피다. 모멘트 커피 ( Moment Coffee ) 연트럴파크를 따라 걷다보면 생각치도 못한곳에서 모멘트 커피를 마주하게 된다. 건물과 건물사이 움푹들어간 곳에 바로앞을 지나치지 않는다면 그의 간판조차 인지하지 못할 작은 카페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일본에 온듯한 있지도 않은 향수가 짙게 올라온다. 본인은 일본에 가본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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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대충유원지 (Daechung Park) | 괄목할만한 공간이 맛있는 집.Space Commentary 2020. 2. 16. 17:27
바야흐로 카페 옆집이 카페인 대한민국이다. 이런 엄청난 경쟁속에 사람들의 발길을 꾸준히 붙잡는 곳은어떤 매력이 있는걸까. 필자의 기준은 크게 두가지로 가름할 수 있을것 같다. 첫번째는 커피가 맛있는집. 그리고 오늘 포스팅에서 말하고 싶은 "공간이 맛있는 집"연남동 중심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오피스지역으로 들어가다보면 회색 건물속에서 매력적인 붉은 벽돌건물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이 공간맛집 대충유원지다. 공간이 맛있다하여 커피가 맛없다는 이분법은 아니니 염려마시길.대충유원지의 첫느낌은 대충이라는 브랜드 네임과 어울리지 않았다. 구석구석 대충만들어진 부분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었고 그도그럴것이 대충유원지의 브랜딩, 가구디자인, 공간디자인는 해당분야에서 내노라하는 세 팀의 디자이너 그룹이 참여했다. 듣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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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로] 원모어프로포즈(Onemorepropose) | 에이드도 작품이 될수 있다.Space Commentary 2020. 2. 13. 18:13
연남동의 미로를 담당하고 있는 동교로 골목이 있다면 연트럴파크 왼쪽 뒷편으로는일명 레이어드 골목으로 불리는 성미산로 카페거리가 있다. 항상 사람이 북적거리는 레이어드 커피를 필두로하여 점점 더 많은 카페들이 골목골목을 채워 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카페거리가 시작되기전 첫번째 골목에 특히나 여심을 저격할만한 카페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One More Propose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에 띄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찾을수 있다. 어지간하면 저 핑크낭낭한 외관을 못보고 지나치기 힘들테니까. 반지층인 매장안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여심을 공략할 만한 인테리어와 오브제들로 가득했다. 본인을 제외하고 모든 테이블이 여성고객이었다는 것이 전략성공의 반증이라 생각한다.개인적으로 핑크컬러가 들어간 인테리어를 선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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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동] 크눌프 커피(Knulp coffee) | 테린느와 크림커피가 맛있는 집Space Commentary 2020. 2. 12. 17:19
동진시장, 커피 리브레 골목을 빠져나와 길을 건너면 연남동 골목과 다르게 조용한 또 다른 골목이 나온다, 첫번째 코너로 돌어들어가면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헤세의 작품인 'Knulp'와 동명의 카페가 있다. Knulp Coffee크눌프는 본 소설속 주인공이자 사랑의 상처와 인간에 대한 신뢰의 상실을 가진 방랑자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머무름'의 속성을 가진 카페와 크눌프라니 흥미로울수 밖에. 물론 그 크눌프가 아닐수도 있지만 내심 그러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길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면 정형화된 간판이랄게 없는 크눌프 커피가 보인다. 나는 길치라 보통 분위기를 보고 길을 찾는데 크눌프 커피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길치가 찾아가기에 참 수월했다. ( 분위기를 따라가지만 매번 틀리기 때문에 길치인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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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산스스튜디오(Sans Studio) |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카페Space Commentary 2020. 2. 11. 16:05
마포구에서도 가장 핫한 키워드중 하나인 연남동.연희동의 남쪽이라 하여 지어진 연남동중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이 정점을 찍은 미로같은 중심부가 있다.한집걸러 한집이 카페인 이곳에서 새로 생긴 카페를 발견한다는 것은 그다지 큰 이슈가 아니다. 이쯤되면 연남동은 카페가 너무 많아 카페에 가기 싫은 지경이 되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러던 와중에 사진작업을 할 요량으로 아무 카페나 찾던 시선이 빨간벽돌 건물의 입간판에 멈췄다."SANS coffee & objet"입간판을 따라 2층 입구에 닿으면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카페가 맞는거지?' 분명 입간판 하단에 "COFFEE"라고.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유명 도메스틱 디자이너의 쇼룸 같았다. 딱 그랬다. 입구에 들어서면 화이트큐브 전시장같은 메인공간과 가벽하나를 사..